[반박] 적색 편이는 빅뱅의 증거인가 - 1부

2016-01-09 qgpaul 창조과학 유사과학

빅뱅을 부정하는 핑토마님의 동영상 중에 우선 간단한 것 하나부터 짚어보기로 하죠.

먼저 동영상의 두 장면입니다.

동영상장면1동영상장면1

붉다 = 적색편이 ?

원 영문기사의 “be redder “ 를 “더 붉다(높은 적색편이를 가지고 있다)” 라고 해석하셨군요. 다른 페이지의 나우뉴스의 기자 역시 이것을 적색편이로 해석했지만, 실제 논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redder” 가 적색편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자의 실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잘 못 해석된 기사에 기반해서 고도의 전문적인 과학적 사실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하려하는 건 코메디입니다.

![적색편이 짤]({{ site.baseurl }}/img/2016/Redder-264x300.gif)

거꾸로 말해서 “redder”를 적색편이로 이해했다면, 이 논문의 내용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논문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서 여기서 답을 가르쳐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가속이 빨라진다?

두 번째 페이지를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과학자들이 우주의 팽창의 가속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노벨상을 받은지 몇년 지나지도 않아 과학자들은 팽창의 가속이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어놓습니다. 무엇이 사실이냐에 따라 우주론은 엄청나게 바뀌며, 이는 인간이 우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우주의 팽창의 가속이 빨라지고 있다” 구요?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얘기네요.

노벨상을 받은 것은 “우주의 팽창이 가속되고 있다” 입니다. 여기 소개된 Milne 박사의 논문은 이 가속의 정도가 이전의 예측보다 작아졌다는 뜻입니다. 우주의 팽창은 여전히 가속되고 있죠.

![표준우주모형]({{ site.baseurl }}/img/2016/HistoryOfUniverse1-300x226.png)

자 생각해 봅시다. 이전에 관측된 가속도가 새로운 관측에 의해 작아졌습니다(아직 공인된 건 아닙니다). 이게 뭘 의미할까요? 과학의 역사를 통해, 지구의 크기가, 빛의 속도가, 어떤 원자의 질량이 어떻게 변해왔을 까요? 네, 여러 물리량들은 관측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점점 정확하게 계속해서 업데이트되어왔습니다. ( 가끔, 이런 보정을 가지고 “빛의 속도가 변했다” 거나 “반감기가 변했다”고 주장하는 설자들도 있습니다. )

![표준우주모형2]({{ site.baseurl }}/img/2016/HistoryOfUniverse2-300x159.jpeg)헤브류우주모형

고대 헤브류인들이 믿던 평평한지구에서 천동설, 태양계 규모의 우주, 은하 규모의 우주, cosmological 크기의 우주, 정적인 우주, 팽창하는 우주, 가속팽창하는 우주를 거쳐서 팽창의 가속도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전하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이 모든 과정을 이후에 팽창가속도 연구의 발전을 인간의 우주에 대한 무지라고 표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얘기입니다. 그러고 싶다면 평평한 지구부터 평가를 시작해야 할 거예요.

결론은?

결론을 말하자면, 논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과학적 결과와 과학의 역사와 과학의 성격도 이해하지 못했으면서 마치 잘 아는 것 처럼 재단하고, 결론을 내려버린 겁니다.

![호킹인용]({{ site.baseurl }}/img/2016/QuoteHawking1-300x167.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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