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4074] RATE 프로젝트의 C-14 연구 결과

2016-01-08 qgpaul 창조과학 유사과학

예전 창조과학회 기사를 보다가, 그들의 14C 검출 주장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074

다이아몬드내의 14C 검출에 대해서 두가지 실험을 얘기하고 있는데 첫째는 RATE의 창조과학자들의 실험이고 둘째는 과학자들의 실험입니다.

두번째 먼저 보죠.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Riverside) 인류학과의 테일러(R. E. Taylor)는 캘리포니아-어바인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지구시스템 과학과의 켁 가속질량 분석실(Keck Accelerator Mass Spectrometry Laboratory)의 소우톤(J. Southon)과 팀을 이뤄 브라질에서 채취한 9개의 천연 다이아몬드들을 분석하였다 … 그러나 8개의 다이아몬드에서 64,900년에서 80,000년에 해당하는 C-14이 존재하였다.

R. E. Taylor and J. Southon, ‘Use of Natural Diamonds to Monitor 14C AMS Instrument Backgrounds’ Nuclear Instruments and Methods in Physics Research B 259 (2007): 282–287.

논문 제목에 나와있지만 이 실험은 AMS 장비의 백그라운드를 다이아몬드를 이용해서 측정하는 실험입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대기중에는 항상 14C가 있고, 측정햐려는 시료는 14C의 양이 매우 적을 뿐더러, AMS 방식 자체가 시료를 연소시키거나 화학적으로 변형시켜야 하기 때문에 외부 탄소의 침입을 완전 차단하기가 힙듭니다. 그래서 “14C가 거의 없는” 표준시료를 측정한 결과치가 이 실험장비의 측정 한계가 됩니다. 다시말해 14C가 아예 없는 시료에서도 측정될 수 있는 양을 정하는 것이고 이걸 연대로 얘기하면 약 6만년 정도가 됩니다. 문제는 표준 시료가 매우 비싸고, 또 신뢰성문제가 있어서, 백만년 이상되고 탄소침입의 염려가 매우 적은 다이아몬드는 14C가 거의 없을 테니까 이걸로 표준시료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이 실험의 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탄소연대측정의 측정한계는 6만년정도 ( 오래될 수록 C14의 양이 적지요 )인데, 다이아몬드의 측정치가 64900년에서 80000년이 나왔으니 정상인거죠. 물론 논문에서는 더 잘 측정하려고 각종 오염이나 백그라운드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어쨌든 측정한계가 64900년~80000년이니 제 몫을 하는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다이아몬드에서 약 7만년에 해당하는 양이 발견되었으니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는 건, 바보 인증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실험은 “14C가 하나도 없는 시료도 이만큼은 측정이 됨”입니다. 표준시료로 측정해도 나오거든요. 간혹 AMS 실험에서 “아무것도 측정되지 않았다” 라고 말하면 표준시료에서 나오는 것 보다 더 많이 나오지 않았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첫번째 결과를 볼까요?

첫번째 결과는 RATE의 결과인데, 직접 한건지 의뢰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뢰했더라도 밝히지는 않았을 테니 그냥 봅시다

마찬가지로 C-14 분석이 실시된 다이아몬드들은 검출 가능한 상당량의 C-14(5만5천 년에 해당하는)을 함유하고 있었다.

RATE의 자료를 보면 이 실험실의 측정한계를 7만년 정도로 보는 것 같은데 5만 5천년이 나왔으니, “있어야 할 양보다 좀 많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이아몬드에 대한 과학자들의 실험은 일관되게 평균 7만년이상 나왔는데, RATE의 결과는 평귝 5만5천년이 나왔다는 얘기가 뭘 의미하겠습니까.

RATE팀의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아마 측정한계 라는건, 그냥 스펙을 말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혹은 시료를 가공하는 기술이 떨어진다거나, 여러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뭐 이해가 됩니다.

순간 각종 화석에서 2~4 만년대 탄소연대가 나왔다는 그들의 주장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건 우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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