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유전학적 암호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복잡할까?
최근에 창조과학회에서는 "후성 유전학적 암호가 이전에 알려져 있는 것보다 복잡하다"라는 식의 글을 썼습니다. 그들은 마치 "진화론의 예측과는 달리"후성 유전학의 발견이 복잡성을 보여줬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 그들은 다음의 뉴스를 링크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와서, DNA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이 후성유전학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후성유전학에 대한 설명은 틀리지 않으며, 사이토신의 Methylation이나 Histone modification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여기서 Korizol이 새롭게 알아낸 A Methylation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으나,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스스로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사실 창조과학회에서 주장하는 "고도의 복합성"에 대한 주장은 이미 여기서 깨진 바 있습니다. 이는 뉴스의 표현을 오역한 것으로 결코 단순히 복잡한 구조가 아닌, 새로운 방식의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발견한 것인 실제 연구의 내용을 과대해석 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다음에서 창조과학회에서 다음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이런 변화가 이전의 믿어졌던 것보다, DNA의 더 많은 변경이 사람, 쥐, 다른 척추동물에서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원 논문을 링크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크게 놓치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달려있는 원 논문이죠. A-Methylation(m6dA/dA) 패턴은 여기서 연구중인 제노퍼스 개구리와 쥐의 경우 0.00009%밖에 되지 않으며(Drosophila는 0.07% and 0.001%; C. elegans에서는 0.01%~0.4%; Chlamydomonas에서는0.4%이나 되는데 비해서), 물론 종간의 차이를 말하고는 있지만 일단 연구에 사용된 기관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개구리: testes, fat and oviduct, 쥐:kidney)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은 쥐,개구리에서 다르다고 말한 부분조차도 사실이 아닙니다. 원 논문에서는 직접 이 동물들의 Genome Wide Comparison을 실시했다고 하며 엑손(코딩 부분)에서는 쥐와 개구리의 경우 발견이 되지 않는다고 직접 말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이 메틸화 패턴이 expression을 줄인다는 점이나, 적은 유전자와 연관이 있다는 말, 그리고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창조과학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반대로 이 부분을 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이것이 왜 "진화론의 예측과는 달리"인지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진화의 과정을 연구하고, 직접 왜 이런 "차이점"들이 생겨나는지를 찾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진화와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차이가 나는 부분들의 이유를 찾다보면 차이가 만들어지는 곳에 도달하게 되어있고, 이전에 Human Accelerated Region(HAR)이 발견된 것처럼 진화의 방향에 대한 연구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화학은 모든 생명이 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조상으로부터 기원했다는 점을 말합니다. 그 차이를 찾는 것은 진화의 예측과 "다른"것이 아니라,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힌트를 찾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복잡성이 진화론에 반대된다는 주장은 진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의 거짓말은 원 논문을 읽어보면 이렇든 대부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과장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것이 창조과학회의 맨 얼굴입니다.
Reference
Scientific Paper, 과학논문
Koziol, M. et al. 2016. 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23 (1): 24-30. Identification of methylated deoxyadenosines in vertebrates reveals diversity in DNA modifications
Non-Scientific Reference, 비과학 글
University of Cambridge News Epigenetic discovery suggests DNA modifications more diverse than previously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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